강남 구룡마을 불 2시간만에 완진…70대 1명 병원 이송

강남 구룡마을 불 2시간만에 완진…70대 1명 병원 이송

입력 2017-03-29 10:21
수정 2017-03-29 15: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야외용 가스히터 손질 중 가스 샌 듯…이재민 40여명 발생

화재 잦은 구룡마을…임시가건물 많고 소방로 확보 안 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29일 오전 8시 51분께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불은 주거지역인 7B 지구에서 발생해 오전 10시 32분에 초기 진화됐고 오전 10시46분에 진압됐다.

이번 화재는 거주자 김모(70)씨가 야외용 가스히터를 손질하던 중 가스가 새어 나오는 줄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눌렀다가 주변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수서경찰서는 김씨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 실화 혐의로 입건을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불은 총 4개동에서 발생했으며 총 29세대 가운데 26세대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건물 안팎에 있던 14명은 불이 나자 대피했다.

1명은 현장에서 쇼크 증세를 보여 처치를 받았고, 연기를 흡입하고 1도 화상 증세를 보인 김모(70)씨가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불로 이재민 43명이 발생했고, 이들은 개포1동 주민센터로 몸을 옮겼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펌프차 등 차량 80대와 소방수 190명을 투입하고 불이 인근 대모산으로 번질 때를 대비해 산림청, 중앙특수구조단 소방헬기 4대를 동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비닐, 합판 등으로 돼 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웠다”면서 “주거지역인 만큼 가정 내 LPG 가스통, 난방용 기름보일러 등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구룡마을에 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에만 3차례에 걸쳐 불이 나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12년에는 한 판잣집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4개동 21가구가 불에 탔다.

2014년 11월에는 고물상에서 시작된 불이 번져 주민 1명이 목숨을 잃고 마을 5만8천80㎡ 가운데 900㎡와 391개동 1천807세대 가운데 16개동 63세대가 불에 타버렸다.

구룡마을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임시가건물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비닐, 합판이나 ‘떡솜’이라 불리는 보온용 솜 등 불에 쉽게 타는 자재로 지어졌다.

또 인근 송전선에서 불법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는 도전용 전선 등이 얽혀 있는 데다 도로가 좁은 탓에 불이 나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때가 많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구룡마을의 경우 대부분 무허가 건물로 이뤄져 있어 건물별로 소방·화재 안전에 대한 법적 기준이 적용돼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구룡마을처럼 밀집된 곳에서는 소방대 접근이나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어 대형 화재가 발생하거나 넓은 면적까지 화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3일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 12일 개관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 및 안전·편의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술을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디지털 전문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강동센터 개관은 김 의원이 동남권역 디지털동행플라자 거점을 강동구에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역센터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의 고령층 수요와 지역 여건을 근거로 강동구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센터 설치가 확정된 후에는 관련 예산 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이날 현장에서 김 의원은 프로그램 운영실, AI 체험존, 커뮤니티 공간 등을 직접 살펴보며 프로그램 난이도·기기 배치·이용 동선 등 운영 전반을 세심히 점검했다. 특히 ▲파크골프 ▲ AI바둑 로봇 ▲스마트 운동·게임기기 ▲AI 사진관 촬영 등 주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구민 관점에서의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