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영장심사, ‘역대급 혈투’ 이재용의 7시간30분 넘어설까

朴 영장심사, ‘역대급 혈투’ 이재용의 7시간30분 넘어설까

입력 2017-03-30 09:07
수정 2017-03-30 09: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혐의 많고 부인해 장시간 진행 전망…발부 여부는 31일 새벽 결정될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혐의 내용이 워낙 많고 박 전 대통령이 완강히 이를 부인하고 있어 심문은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당시 7시간이 훌쩍 넘는 ‘혈투’가 벌어진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사례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6시까지 계속됐다.

오후 3시 30분부터 20분 정도만 휴정했을 뿐 특검 수사 검사들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이 점심도 거르고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앞서 1월 18일 이 부회장의 첫 영장심사가 3시간 40분 진행된 것과 비교해도 두 배 정도 더 걸려 법원 안팎에선 ‘역대급’ 최장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부회장의 경우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사안이 집중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에선 삼성 뇌물뿐만 아니라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포스코·KT 등에 대한 사업·채용 관련 압력,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청와대 기밀유출 등 다양한 범죄사실을 다퉈야 한다.

검찰 조사에서 각종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적극적으로 방어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검찰에 소환됐을 때도 밤 늦게 조사가 끝났음에도 이후 7시간이나 조서를 꼼꼼히 검토해 22일 아침에야 검찰청사를 떠났을 정도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외부에 공개되는 부담을 감수하고 심문에 출석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심문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방어권 행사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검토해야 할 기록도 워낙 많다 보니 자연스레 구속 여부가 알려지는 시간도 다음 날 새벽으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영장이 기각될 때는 심문 다음 날 오전 4시 50분께, 두 번째 영장이 발부될 때는 오전 5시 35분께 결과가 공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