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서 80대 노파 숨져…정신지체아들 체포해 조사 중

양양서 80대 노파 숨져…정신지체아들 체포해 조사 중

입력 2017-04-08 13:48
수정 2017-04-08 1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존속상해치사 혐의 적용…“늑골 골절과 장기 손상으로 사망”

80대 노파가 자신의 집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함께 사는 정신지체아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8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21분께 양양군 강현면에 사는 A(80·여)씨가 자신의 집 욕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큰아들(6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큰아들은 경찰에서 “막냇동생과 함께 사는 노모와 지난 6일까지는 전화 통화를 했는데 7일에는 집 전화를 받자마자 끊는 일이 두세 차례 반복됐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집에 가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씨는 옷을 입지 않고 욕실 바닥에 누운 채 이불이 덮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와 단둘이 사는 막내아들 B(47)씨는 다른 방에 혼자 있었다.

숨진 A씨의 팔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A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숨진 A씨가 늑골 골절과 장기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국과수의 부검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와 단둘이 사는 막내아들 B씨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B씨는 횡설수설할 뿐 의미 있는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B씨가 최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는 가족 등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부검 소견 등으로 볼 때 함께 사는 아들에 의한 타살 가능성이 크다”며 “B씨 등을 상대로 사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