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완전히 뭍에 올랐다

세월호, 완전히 뭍에 올랐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04-09 23:08
수정 2017-04-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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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부두로… 수색 본격화

1090일 걸린 귀환
1090일 걸린 귀환 길이 145.6m, 무게 1만 7000t의 세월호 선체가 참사 발생 1090일째인 9일 뭍으로 돌아왔다. 운반선을 떠나 전남 목포신항 부두에 올라온 세월호가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목포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가 9일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5명, 실종 9명)의 생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지 109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달 24일 수면 위로 선체 일부가 모습을 드러낸 지 16일 만, 운반선에 실려 전남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9일 만이다. 전체 무게 1만 7000t에 이르는 대형 여객선이 통째로 인양돼 육상에 옮겨진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 선체를 특수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를 이용해 반잠수식 운반선 ‘화이트 말린’호에서 내려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해수부는 지난 6일 이후 3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거쳐 이날 새벽 MT 600대가 세월호를 충분히 이송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전 9시부터 이동 작업을 시작했다. 중앙 480대(80대씩 6중), 양 끝 120대(60대씩 2줄) 등 총 600대의 MT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145.6m의 세월호 선체 전부를 육지로 옮겼다.

해수부는 일주일간 선체 세척과 방역 및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한 위해도 검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미수습 희생자 9명의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4-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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