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강도 4분만에 범행”…CCTV에 55분 전부터 농협주변 배회

“총기강도 4분만에 범행”…CCTV에 55분 전부터 농협주변 배회

입력 2017-04-21 11:13
수정 2017-04-21 11: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경찰 “지리 잘 아는 사람 소행”…200여명 동원 주변 수색

20일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농협 총기 강도사건에 걸린 시간은 4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21일 경산경찰서에서 한 브리핑에서 “농협 안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범행 시간은 4분여 정도였다”고 밝혔다.

경북지방경찰청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전 11시 55분에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돈을 털고서 11시 59분에 밖으로 나갔다.

당시 농협 안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다.

한 직원은 강도가 침입하자 오전 11시 56분에 경비업체에 연결된 비상벨을 눌렀다.

경찰은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서 오전 11시 57분에 지령을 내렸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 4분이었다.

용의자는 방한 마스크를 하고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해 권총으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1천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권총 1발을 발사했다. 사람을 향해 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탄피 번호를 조사한 결과 1943년 미국에서 생산한 실탄으로 드러났다.

그는 농협에 들어갔을 때 “담아”란 말만 서너 번 외쳤고 “핸드폰”이나 “(금고)안에” 등 간단한 단어나 단문만 외쳤다.

농협 직원들은 용의자가 몸짓을 많이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주변 자동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는 농협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자전거는 뒷바퀴 상단에 흙받기가 부착돼 있었다.

CCTV 분석 결과 용의자는 범행 1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농협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농협 인근 오목천을 건너 남산면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해 200여명을 동원해 주변 수새과 추적에 나섰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도주로 확보 등으로 미뤄봤을 때 지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