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길 “일본서 고려인 머리무덤 추정 ‘수총’ 발견”

김문길 “일본서 고려인 머리무덤 추정 ‘수총’ 발견”

입력 2017-05-02 11:16
수정 2017-05-02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원나라 요구로 일본 정벌에 나섰던 고려군의 머리 무덤으로 추정되는 ‘수총’(首塚)이 일본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일본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의 한 야산에서 고려인의 머리 무덤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김 소장은 일본 이토군이 1881년 작성한 ‘이토시마 지리지’라는 문헌에서 “고래사(高來寺)는 1278년 몽골 민족이 침입할 때 고려인의 머리를 베고 절을 짓고 공양한 곳”이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현장을 찾았다.

김 소장은 고래사가 현재는 터만 남아 있는 상태였지만 인근에서 머리 무덤인 ‘수총’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수총에 있는 인물을 고려장군과 병사들로 기억하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사실도 김 소장은 확인했다.

김 소장은 “마을 주민들은 고려장수의 이름을 김방경(金方慶)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이는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면서 “김 장군이 여몽연합군 종군장으로 일본에 2차례 출정한 기록은 있지만, 사망은 그 이후에 한 것으로 알려지고 현재 안동에 묘소가 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여몽연합군의 원정은 일본 태풍 때문에 실패했는데 일본은 그 이후부터 가미카제(神風)를 찬양해 왔다”면서 “가미카제로 인한 전공을 부풀리기 위해 일반 병사의 무덤을 고려 장수의 무덤으로 와전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고려인의 머리 무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관계사를 40년간 연구해온 김 소장은 고문헌을 토대로 일본에 있는 조선인의 귀무덤과 코무덤 5곳을 발견해 주목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