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만나러 2살배기 딸 놔두고 외출…아이 사망

전 남친 만나러 2살배기 딸 놔두고 외출…아이 사망

입력 2017-05-02 15:03
수정 2017-05-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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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두 살배기 딸을 집에 홀로 놔두고 외출을 했다가 사망하게 한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김모(29)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딸(2)을 집에 남겨놓고 전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다음날 오후 4시께 귀가했다.

집에 돌아온 A씨는 딸이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로 얼굴을 닦았으나 움직임이 없자 바로 응급실로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심정지로 숨진 상태였다. 병원 측에서는 당일 오후 5시27분께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오후 8시께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아이를 2015년 3월 낳았지만, 출산 사실을 숨기고 싶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를 혼자 키우고 싶어서였다.

A씨의 출산은 어머니 등 일부 가족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A씨가 만나러 간 전 남자친구 역시 A씨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숨진 딸에게서 외상 등 학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야위어있는 상태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숨진 딸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A씨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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