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김광석CD·승무원 작업복…슬픔 간직한 세월호 유류품

교복·김광석CD·승무원 작업복…슬픔 간직한 세월호 유류품

입력 2017-05-07 15:03
수정 2017-05-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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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수색이 20일째 이어지면서 3년의 슬픔을 간직한 유류품도 쌓이고 있다.

단원고 학생의 소지품, 여행길의 설렘을 담은 승객 물품은 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보게 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한다.

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나온 유류품은 모두 1천60점(인계 84점 포함)이다.

이 가운데 399점은 세척 과정을 거쳐 목포시로 인계돼 소유자 확인 등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와이셔츠·넥타이·조끼 등 교복, 속옷, 짝 잃은 운동화와 슬리퍼, 여행용 세면도구·화장품, 휴대전화 배터리, 이어폰 등이 주요 품목이다.

육필로 ‘김광석 LIVE’라고 적힌 CD, 건전지 3개와 나란히 놓인 돌고래 모양 비눗방울 장난감 총은 비교적 온전한 형체를 보였다.

의류 가운데는 찢기고 헐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 많다.

한창 멋 부릴 나이 승객들 것으로 보이는 세련된 문양의 셔츠, 민소매 티셔츠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청해진해운’이라고 적힌 작업복 상의에는 공허하게도 ‘안전제일’ 표시가 부착됐다.

유류품 중 안경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소유자가 확인되면 즉시 가족 등에게 넘겨진다.

소유자 파악이나 연락이 어려우면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자치단체인 목포시로 인계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시로 인계돼 주인을 찾은 유류품은 가방 4점, 신발 5점”이라며 “한 점이라도 더 인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분류·보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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