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대나무 ‘솜대’ 10년 만에 꽃 피웠다

신비한 대나무 ‘솜대’ 10년 만에 꽃 피웠다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7-05-20 01:08
수정 2017-05-20 05: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창원서 800여 그루 발견

이미지 확대
대나무 ‘솜대’
대나무 ‘솜대’
‘신비의 꽃’으로 불리는 대나무 ‘솜대’가 10년 만에 꽃을 피웠다.

1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용강리 솜대숲에서 800여 그루에 꽃이 핀 것을 확인했다. 솜대가 개화한 것은 2007년 경북 칠곡에서 처음 관찰된 후 10년 만이다. 용강리 솜대숲은 0.1㏊ 정도로 높이가 7~8m인 대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나무는 5속 18종으로 다양하지만 씨앗이 아닌 땅속에서 자라는 줄기(지하경)로 번식하기 때문에 꽃이 피는 경우가 드물다. 국내에서 대나무가 개화한 사례는 1937년 경남 하동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 솜대림,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의 맹종죽림, 2012년 경남 김해 용두산에 자생하는 이대 등이 있다.

꽃이 핀 대나무는 고사하고 이후 지하경의 숨은눈이 자라면서 재생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회복되는 데 10여년의 시간이 걸린다. 대나무 개화와 관련해서는 60~120년 만에 꽃이 핀다는 ‘주기설’과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꽃이 핀다는 ‘영양설’ 등이 전해진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유병오 연구사는 “땅속줄기로 번식하는 대나무의 생리·생장 및 개화 시기, 원인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7-05-20 10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