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교육이 부와 지위 대물림 수단돼선 안 돼”(종합)

김동연 “교육이 부와 지위 대물림 수단돼선 안 돼”(종합)

입력 2017-05-22 15:46
수정 2017-05-22 15: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주대서 특강 “계층사다리 단절 심각하게 짚어봐야”

문재인 정부 첫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김동연 후보자(현 아주대 총장)는 22일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교육’특강에서 “교육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아주대에서 열린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 특강에서 “기성세대는 ‘열심히 하면 성공하는 세대’로 그 원동력에는 ‘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작용했지만, 지금은 명문대 입학생들의 가계 소득을 보면 알 수 있듯 교육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 하는 수단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 경제에 의해 생기는 차이에 대해서는 존중이 필요하지만,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히고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어져 버려 과거 계급 사회가 된다면,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짚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취업할 때까지 ‘정답 고르기’를 시키며 붕어빵 인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며 “사회 경제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도전할 수 있게끔 교육의 ‘사회적 이동성’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상고와 야간대학을 나와 경제사령탑 후보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점심, 북클럽, 멘토링 등을 통해 재학생 8천여명을 만나보니 청년들에 대해 어른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청년들이 ‘패기가 없다, 도전 정신이 없다’라고 지적하기보다 우리 기성세대가 그들 내면에 잠재한 ‘청년 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대가 진행하는 학생 주도 강의 ‘파란 학기제’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에프터 유’(After you) 프로그램에 담긴 가치를 소개했다.

파란학기제는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직접 설계하면 학교가 지원해주는 자기 주도형 학습강의다.

에프터 유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세계 명문대 연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어학 점수나 학교 성적은 보지 않고 가계 소득과 도전 정신으로 대상 학생을 선정한다.

전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되고 이날 학교에 출근한 김 후보자는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 준비로 학교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학교를 떠날 계획”이라며 “학생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학교에 머무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특강에 앞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티타임을 갖고 미래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혁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김 후보자도 ‘계속 의견 나누고 협력해나가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강에 나서기 전 아주대 처장회의에 참석한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재학생과 진로, 취업, 진학 등 고민을 나누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난 2015년 2월 1일 제15대 아주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2019년 1월 31일까지다.

신복자 서울시의원, 장애동행치과 접근성 개선·영유아 건강관리 사업 통합 필요성 제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은 지난 13일 시민건강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장애동행치과가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진료 가능한 연령 기준이 달라 실제 이용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영유아 가정 건강관리 사업의 대상과 목적이 유사한 만큼, 보다 효율적인 통합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가 올해 25개 전 자치구에 총 60개소의 장애동행치과를 확대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하여, “동행치과 확대는 환영할 말한 일이지만, 60개소가 지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장애인들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자료 검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60개소 중 휠체어가 들어가기 어려운 진입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치과들이 적지 않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지정은 되어 있지만 실제 이용이 곤란한’ 치과가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치과는 성인만 또는 아동만 진료하거나, 6대 장애유형 중 특정 장애는 진료가 불가한 점 등 진료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장애인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과를
thumbnail - 신복자 서울시의원, 장애동행치과 접근성 개선·영유아 건강관리 사업 통합 필요성 제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