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노년층, 급할 때 형제보다 친구에게 더 기댄다

한국 장·노년층, 급할 때 형제보다 친구에게 더 기댄다

입력 2017-05-30 09:20
수정 2017-05-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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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친구·이웃이 도움 줘” vs 56% “도움 줄 형제·자매 있어”

우리나라 장·노년층은 형제·자매보다는 친구·이웃과 더 친밀하게 지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상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이로 형제·자매보다는 친구·이웃을 꼽는 경우도 더 많았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에 맡겨 2016년 8월 9일부터 한 달간 전국 만 35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갑자기 도움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 도와줄 형제·자매가 있다는 응답은 56.1%(‘대체로 그런 편이다’ 45.4%, ‘매우 그렇다’ 10.7%)에 그쳤다.

반면 16.1%(‘전혀 그렇지 않다’ 2.3%, ‘별로 그렇지 않다’ 13.8%)는 비상 상황 발생 때 형제·자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7.8%였다.

오히려 친구 및 이웃과의 친밀도가 형제·자매보다 높았다.

갑자기 도와 달라고 했을 때 친구나 이웃이 기꺼이 도와주는지를 물어보니, 전체의 3분의 2 정도인 62.5%(‘대체로 그런 편이다’ 54.2%, ‘매우 그렇다’ 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접촉빈도에 그대로 투영됐다. 형제·자매보다는 친구·이웃과 만나는 횟수가 더 잦았다.

최근 1년간 형제·자매와의 접촉·연락 빈도를 묻는 질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30.8% ▲‘3개월에 한 번 정도’ 22.4% ▲‘매주 한 번 정도’ 21.8% ▲‘6개월에 한 번 정도’ 14.8% ▲‘격주에 한 번 정도’ 10.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 응답을 합치면 62.9%다.

반면 친구·이웃과 접촉·연락하는 빈도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31.6% ▲‘매주 한 번 정도’ 30.2% ▲‘격주에 한 번 정도’ 18.1% ▲‘3개월에 한 번 정도’ 13.0% ▲‘6개월에 한 번 정도’ 7.0% 등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촉하거나 연락하는 비율이 79.9%로, 형제·자매보다 더 자주 접촉하는 대상임을 알 수 있다.

이밖에 마음을 털어놓고 가깝게 지내는 친구·이웃의 수는 2명이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고 ▲3명 24.4% ▲5명 12.3% ▲1명 11.9% ▲6명 이상 8.2% ▲4명 6.8% 등의 순이었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이웃이 없다는 응답은 6.3%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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