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비 적고 무더위 예고…환경당국 낙동강 녹조 번식에 촉각

6월 비 적고 무더위 예고…환경당국 낙동강 녹조 번식에 촉각

입력 2017-05-30 13:40
수정 2017-05-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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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6월에 낙동강 중·상류 ‘관심’ 단계 발령…“보 개방 효과 미지수”

환경 당국이 무더위 등에 따른 낙동강 녹조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이 올 6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으며,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 더울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기예보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다음 달 9일까지 대부분 3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30일 대구환경청 등에 따르면 낙동강 중·상류를 끼고 있는 대구·경북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6월 초 처음으로 유해 남조류 대량 번식에 따른 수질예보제 및 조류경보제를 발령했다.

2014년 6월 12일(달성보)과 2015년 6월 4일(상주·낙단보 2곳), 2016년 6월 2일(달성보)에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2016년 6월 8일에는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를 내렸다.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는 수질 모니터링 결과 남조류 개체 수가 1만cells/㎖를 넘는 등 기준을 충족하면 내린다.

칠곡보, 강정고령보 2곳에만 적용하는 조류경보제는 남조류 개체 수가 2회 연속 1천cells/㎖ 이상 넘어야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현재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주변 녹조는 맨눈으로 관찰하기에 아직 대량 번식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상주보∼달성보 구간 남조류 개체 수는 0∼541cells/㎖로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0∼7천607cells/㎖ 수준이다.

그러나 수온, 일사량, 오염물질 유입, 체류시간 등 변화로 일정 조건이 형성되면 남조류가 순식간에 번식할 수 있어 환경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환경청은 오염물질 배출시설 특별 점검, 현장 확인 등을 수시로 하고 있다.

또 낙동강 중·상류에는 다음 달 1일부터 강정고령보와 달성보를 상시 개방하나 녹조 저감 효과를 바로 기대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보를 개방해 물 체류시간이 짧아져도 수온이 높아지는 등 다른 조건이 부합하면 녹조가 대량 번식할 수 있다”며 “수질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고 녹조가 발생하면 절차에 따라 바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su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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