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들치고 신체 밀착…체육 교사, 여학생 20여명 성희롱

치마 들치고 신체 밀착…체육 교사, 여학생 20여명 성희롱

입력 2017-06-21 11:06
수정 2017-06-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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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학생이 말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발뺌

전북의 한 여자고등학교의 체육 교사가 학생 20여명을 성희롱한 사실을 학교는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경찰과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에 체육 교사 A씨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냈다.

지원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튿날 경찰과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A씨가 체육 시간에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는 핑계로 자신의 신체를 밀착했다고 진술했다.

일대일 면담을 하다 갑자기 치마를 들치고 신체 일부를 접촉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지자 A씨는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학년 구분 없이 A씨가 장기간 학생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학교는 이 사실을 몰랐다.

학부모나 학생이 직접 학교 측에 알리거나 상담을 통해 털어놓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는 학생들이 고충을 상담할 전문 교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초·중·고등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은 교육지원청이 학교로 통보하기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며 “사실상 학생들이 학교에 말하지 않는 이상 모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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