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올렸더니…소주·맥주병 빈병 반환율 47%로 ‘껑충’

보증금 올렸더니…소주·맥주병 빈병 반환율 47%로 ‘껑충’

입력 2017-08-02 13:39
수정 2017-08-02 13: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년부터 빈병 재사용 차익 도·소매상에 6대4로 배분

올해 초 소주병, 맥주병 등 빈병 보증금을 인상한 영향으로 상반기 빈병 소비자 반환율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빈병 소비자 반환율이 47%로 지난해 연 평균(30%)에 비해 17% 포인트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올해 1월부터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보증금이 인상됐다.

빈병 소비자 반환율은 보증금 제도에 대한 인지도 확산 등으로 인해 2015년 24%에서 해마다 올라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빈병 회수율은 97.4%로 작년(97.2%) 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소비자의 빈병 반환율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평균 8회인 재사용 횟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빈병 재사용 횟수가 40~50회에 이르며 이밖에 핀란드는 30회, 일본 28회, 캐나다 20회 등이다.

빈병 재사용 횟수가 평균 20회로 증가하면 제작비 822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빈병 반환율을 더 높이기 위해 현재 전국 108곳에 있는 빈병 무인 회수기 설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빈병을 제작하지 않고 재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제조업체의 차익을 내년부터는 도매상과 소매상에 6대 4로 배분해 유통망에서 회수율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빈병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상에는 위반 횟수와 영업장 면적 등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