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버핏’ 박철상씨, 경북대 13억 기부

‘청년 버핏’ 박철상씨, 경북대 13억 기부

한찬규 기자
입력 2017-08-02 22:56
수정 2017-08-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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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성공… 모교에 장학금

‘청년 워런 버핏’ 박철상(33)씨가 앞으로 5년간 장학금 13억 5000만원을 모교인 경북대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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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상(오른쪽)씨가 2일 경북대에서 장학금 13억 5000만원을 기탁한다는 약정식을 한 뒤 김상동 경북대 총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대 제공
박철상(오른쪽)씨가 2일 경북대에서 장학금 13억 5000만원을 기탁한다는 약정식을 한 뒤 김상동 경북대 총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대 제공
박씨는 2일 경북대를 찾아 복현장학금으로 13억 500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정치외교학과 04학번인 박씨는 과외를 하며 모은 종잣돈으로 주식 투자를 해 수백억원대의 자산가가 됐다. 이후 모교인 경북대를 비롯해 여러 학교 및 사회단체에 매년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다. 2015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박씨는 2015년 경북대에 복현장학기금을 설립해 해마다 9000만원씩 5년 동안 4억 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약정한 바 있다. 하지만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복현장학기금 수혜 인원을 당초 연간 30명에서 90명으로 늘리는 바람에 2년 만에 기금을 소진했다.

이에 따라 박씨는 이날 경북대와 새로 기부 약정을 해 앞으로도 장학금을 계속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액수도 1인당 한 학기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가 지금까지 복현장학기금, 사탑장학기금 등으로 모교에 전달한 장학금은 6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박씨는 “장학금 기탁은 쉽지 않은 여건에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고마움과 존경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평생 후배들이 짊어질 무거운 짐을 나눠서 지고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박씨가 우리 대학 동문임이 자랑스럽다. 사람의 미래에 투자하는 박씨 뜻에 따라 인재를 키워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7-08-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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