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환자 의식·무의식 경계 수치로 정의한다

마취환자 의식·무의식 경계 수치로 정의한다

입력 2017-08-04 11:40
수정 2017-08-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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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개발…수술 중 의료사고 방지 기대

마취되거나 깰 때 의식과 무의식 간 경계와 깊이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물리학과 김승환·정우성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노규정 교수팀이 공동으로 다채널 뇌파 상호작용 분석으로 마취 중 의식 소실과 회복의 신경과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96명을 상대로 한 마취제 임상 시험에서 마취 후에 환자 뇌파가 현격히 감소하고, 다른 투약 실험에서도 엔트로피 지표와 의식 수준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전신마취 환자 뇌파 변화를 분석해 마취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의식 깊이와 수준을 수치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마취에 들어간다’는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나 의식과 무의식 기준을 수치로 정의함으로써 수술 중 각성과 같은 의료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한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 함께 마취 심도 진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김승환 교수는 “기초연구에서 응용개발 및 임상까지 우리 기술로 개발한 국산 장비로 새로운 의료시장을 개척할 길을 열었다”며 “후속연구로 뇌 신비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휴먼 브레인 맵핑’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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