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 시작…이재용-특검, 마지막 공판 공방 나서

‘세기의 재판’ 시작…이재용-특검, 마지막 공판 공방 나서

입력 2017-08-07 14:19
수정 2017-08-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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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구형량 주목…구속 만기인 27일 직전 선고 전망이재용 서류봉투 지참…박영수 출석에 일부 시민 고성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영수 특별검사의 ‘세기의 재판’ 최후 공방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7일 오후 2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재용 부회장 및 함께 불구속 기소된 삼성그룹 전직 임원 4명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재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의견 진술(논고)과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로 이어진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액수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점, 수사부터 재판까지 줄곧 혐의를 부인한 점을 고려해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지난 4월 7일 첫 정식 공판을 시작으로 결심까지 총 53차례 공판을 열었다. 이에 앞서 3차례의 공판준비 절차가 진행됐다.

거의 매주 2∼3차례씩 집중심리를 진행했고, 8월 첫주에는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주 5일 내내 공판을 열었다. 법정에 출석한 증인은 59명에 이른다.

최종 의견을 밝히기 위해 직접 출석한 박 특검은 재판을 10여 분 앞둔 오후 1시 48분 재판이 열리는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제가 구형을 하고 의견을 얘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검의 출석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수십 명이 항의성 구호를 외쳤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구속 상태인 이 부회장은 박 특검과 비슷한 시간 법무부의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앞선 재판처럼 정장 차림에 포승줄로 묶인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구치감에서 대기하다가 재판 시작 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재판과 다름없이 긴장감이 감도는 표정으로 재판부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피고인석에 앉았다.

특검팀과 변호인단은 각각 최종 의견 진술에 30분의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여기에 이 부회장을 비롯한 피고인 5명의 최후 진술에 걸리는 시간을 더하면 재판은 오후 3∼4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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