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모델 독립유공자 후손 한국인 된다

‘암살’ 모델 독립유공자 후손 한국인 된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08-10 23:06
수정 2017-08-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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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남자현 지사 현손 등 25명에 대한민국 국적 부여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씨가 연기한 안옥윤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지사 등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됐다.
남자현 지사
남자현 지사
법무부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광복절 72주년을 맞아 열리는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남 지사의 현손(손자의 손자) 김림위씨와 김규면 장군 현손 박콘스탄틴씨, 이승준 선생 현손 엘리자베스 주닐다씨 등 25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자 안중근’, ‘독립군 어머니’로 불린 남 지사는 의병활동을 하다 남편이 전사한 뒤 홀로 아들을 키우다 3·1운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만주로 건너가 여성 계몽과 해방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1925년 서울에서 일제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암살하려다 실패하자 다시 만주로 돌아가 양기탁 선생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남 지사는 이후 1933년 만주국 일본 전권대사 무토 노부요시를 처단하려다 체포된 후 그해 8월 22일 순국했고,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1919년부터 ‘대한신민단’을 조직해 활발한 항일 무장 독립투쟁을 펼친 김 장군은 1924년 5월 상하이임시정부 교통차장과 교통총장 대리로 선임되기도 했다. 200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 선생은 1924년부터 1934년까지 쿠바에서 활동하며 한인동포 국어교육운동을 펼쳤고, 1930년 광주학생운동 등 독립운동에 44원 58전의 독립자금을 지원했다. 1920년대에는 1원이면 쌀 네 가마니(320㎏)를 살 수 있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 평화, 번영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우리 국적을 취득한 후손들도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8-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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