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역사 기억’ 위안부 기림일…소녀상, 청계광장·버스 나들이

‘아픈역사 기억’ 위안부 기림일…소녀상, 청계광장·버스 나들이

입력 2017-08-14 10:46
수정 2017-08-14 15: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100만 시민 모금 제안…저녁에는 문화제 열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소녀상 수백점이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한쪽을 수놓았다.
이미지 확대
’평화의 소녀상’ 버스에 설치
’평화의 소녀상’ 버스에 설치 14일 오전 서울 시내버스 151번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151번 버스를 운영하는 동아운수 측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151번 버스 5대에 소녀상을 설치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청계광장에 놓인 500인의 작은 소녀상
청계광장에 놓인 500인의 작은 소녀상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기림일, 인권과 평화로 소녀를 기억하다’ 전시회에 시민들이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재단은 제5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14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형물 ‘작은 소녀상’ 500점을 전시하고 있다.

500점은 남한 내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에 미등록 피해자와 북한 지역 피해자 예상 인원을 합한 숫자다. 이들 소녀상 앞에는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이 하나씩 새겨졌다.

이날 전시는 오후 4시14분까지 8시간14분간 이어진다.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을 기념해 2012년 말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정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가리키는 시간이다.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5만원 이상 기부한 후원자들에게 이들 작은 소녀상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시내버스 151번을 탄 한 시민이 버스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다. 151번 버스를 운영하는 동아운수 측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151번 버스 5대에 소녀상을 설치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정오 같은 장소에서 공공운수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의 공연과 창작무용 공연 등을 벌이고, 낮 12시30분에는 100만 시민이 함께하는 국민모금을 진행하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시 낭송과 율동·악기 공연과 최근 음반을 낸 길원옥 할머니의 노래 공연 등이 포함된 문화제 ‘나비, 평화를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은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고 함께 연대하며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를 중심으로 올바르고 정의롭게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며 “우리는 정의로운 힘을 모아 함께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151번 서울 시내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 차고지를 출발한 버스는 미아사거리, 안국역, 숭례문, 신용산역을 거쳐 흑석동 중앙대 앞에서 회차하면서 시민을 만났다.

소녀상이 탄 버스는 151번 버스 5대는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45일 동안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빈다. 버스가 일본대사관 부근을 지날 때는 소녀의 목소리로 부른 ‘아리랑’이 흘러 나온다.

여성단체들도 이날 정오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기림일 맞이 행사를 열어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한일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광화문역 인근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운동도 벌인다.

지역에서도 14∼15일 평화의 소녀상이 각지에서 제막되는 등 행사가 이어진다.

광주광역시에서는 14일 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소녀상 제막식이 열리고, 서울 도봉구와 금천구, 경기 용인과 충남 홍성, 경북 안동에서는 15일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된다.

앞서 이달 12일 인천과 서울 용산역 앞에는 징용노동자상이 세워졌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치구체육회 회장단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위원장 직무대리(국민의힘, 비례대표)를 비롯한 위원들은 지난 18일 지역 체육 현안 해결을 위해 자치구 체육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대표해 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와 김규남 의원, 김형재 의원, 유정희 의원이 참석했으며, 자치구 체육회에서는 이정섭 광진구체육회장, 이정식 강북구체육회장, 채종태 강서구체육회 부회장, 김영주 관악구체육회장 직무대행, 허대무 강남구체육회장, 한동인 동대문구체육회 사무국장, 조성준 송파구체육회 사무국장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지역별로 겪고 있는 공통 문제로 체육시설 부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실제로 구에서 구민을 수용할 만한 체육시설이 부재하여 구민 체육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고충이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치구체육회에게 우선대관 및 이용료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한 자치구 구청장 및 체육회장배 대회 운영을 위한 지원금이 코로나-19 이후 동결되어 현실화 필요성도 지적됐다. 특히 보조금사업의 한계로 용품 구입이 제한되는 점 또한 언급하면서 행정적 규제 개선의 목소리도 함께
thumbnail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치구체육회 회장단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