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온몸으로 보여주는 송장 개구리

지구 온난화 온몸으로 보여주는 송장 개구리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08-21 14:16
수정 2017-08-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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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 개구리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예일대, 미시건대 등 9개 대학과 미국지질조사국(USGS) 패투센트 야생연구센터,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 등 5개 환경관련 정부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북미 27개 지역에서 746마리의 여러 종류 개구리를 장기간 관찰한 결과, 송장 개구리의 일종인 나무숲산개구리(wood frog)가 지구 온난화 정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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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 개구리 일종인 나무숲산개구리. 개구리 개체 가운데 온도와 습도에 가장 민감하다.
송장 개구리 일종인 나무숲산개구리. 개구리 개체 가운데 온도와 습도에 가장 민감하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개구리들을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개구리들이 살아가는 데 기온이나 습도 중 하나의 요소에만 영향을 받지만 나무숲산개구리의 경우 기온과 습도라는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무숲산개구리의 거주지역이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데서 단서를 찾았다.

데이빗 밀러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는 “지구 온난화는 기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강수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두 가지 요소에 민감한 나무숲산개구리가 북쪽으로 이동했던 것”이라며 이 개구리를 통해 지구 온난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기상 및 생태학 관련 국제학술지 ‘지구변화 생물학’에 20일(현지시간) 발표됐으며 오프라인 9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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