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본질은 ‘삶’… 돈 된다는 관점 바뀌어야”

“건축의 본질은 ‘삶’… 돈 된다는 관점 바뀌어야”

최훈진 기자
입력 2017-08-22 00:06
수정 2017-08-22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석정훈 서울세계건축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건축학도인 아들과 함께 10여년 전 오사카 근교에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빛의 교회’를 보러 일본을 찾았습니다. 한적할 줄 알았던 30평도 안 되는 작은 교회는 저희 부자처럼 오로지 건축물을 보러 온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당시 경제적 측면에 치우쳐 건축을 바라봐 온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었습니다.”
이미지 확대
석정훈 세계건축연맹(UIA) 서울세계건축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이 대회를 2주 앞둔 21일 서울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석정훈 세계건축연맹(UIA) 서울세계건축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이 대회를 2주 앞둔 21일 서울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석정훈 세계건축연맹(UIA) 서울세계건축대회의 공동 조직위원장(61·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건축인이 모여 교감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안도 못지않은 건축계 거장을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털어놓은 자전적 경험에는 건축이 하나의 문화로 여겨지는 나라에 대한 부러움이 깔려 있는 듯했다. 실제 석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돈이 되는 건축’을 선호해 온 우리나라의 풍조가 바뀌었으면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서울시와 한국건축단체연합(대한건축사협회·한국건축가협회·건축가회)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건축계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건축 분야에서는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9일 동안 서울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기념관 설계를 맡은 부부 건축가 빌리 티엔·토드 윌리엄스 등 124개국의 3만여명이 참석한다.

‘태건축설계’라는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석 위원장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과 같은 도시가 없는데, 양적 성장에 치중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북촌 등 일부 지역을 빼곤 특색 없이 획일화됐다”면서 “우리 모두가 너무 숨 가쁘게 달려온 탓이고 건축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건축의 본질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새가 아니라 그 공간 속에서 사람이 영위해 나가는 삶에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작고 보잘것없을지 몰라도 우리 삶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는 건축을 조명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서울세계건축대회 주제인 ‘소울 오브 더 시티’(도시의 혼)는 우리 건축계가 당면한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석 위원장은 “‘세계적인 건축물’에는 그 나라 사람들의 내면세계, 즉 혼이 깃들어 있는 것은 물론 토속성이 살아 있다”며 “아직까진 서울에 내로라하는 건축물이 없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국내 건축계에 질적 도약을 가져올 기점이 되었으면 한다”는 석 위원장의 기대는 1991년부터 세계건축대회를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힘써 온 건축계 관계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8일 개최된 서울시교육청-국민의힘 정책협의회에서 AIDT(교육자료) 전환 대책,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학교업무 경감 방안과 함께 성내초등학교 증축 및 환경개선, 동북중·동북고 교육여건 개선 등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AIDT 전환, 학생 학습권 보호가 최우선 김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AIDT의 법적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전환된 상황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후속 조치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학생 학습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 교사동 안전, 사전 예방 관리체계 강화해야 이어 김 의원은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관련해 “이미 서울의 35%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인데, 학생 안전은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C등급을 세분화하고 IoT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하는 등 선제적 관리로 개학 연기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내초 증축·급식환경 개선, 학생 건강권 보장해야 특히 김 의원은 강동구 성내초등학교 증축안과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7-08-22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