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998만개 이상 판매…검찰 수사는 절반도 안해”

“가습기살균제 998만개 이상 판매…검찰 수사는 절반도 안해”

입력 2017-08-22 14:46
수정 2017-08-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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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김삼화 의원실 통계…“CMIT·MIT·BKC 함유 제품도 수사해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2일 “가습기 살균제가 국내에서 총 998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찰 수사는 이중 46%에만 이뤄졌다”며 수사 확대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년 동안 국내에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는 총 43종”이라면서 “이 중 33종에 대한 판매량이 998만714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이달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지난해 국정조사 자료 등을 취합해 이같이 집계했다.

이들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기업은 옥시로, 제품 3종을 총 545만5천940개 판매했다. 이는 확인된 998만여개 중 54.6%에 달했다.

애경이 제품 2종을 171만6천여개 팔아 뒤를 이었고 LG가 110만여개, SK가 2종 54만8천여개로 뒤따랐다.

센터는 “판매량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 10종은 제품명과 제조판매사만 일부 확인된 상태”라면서 “이 제품들 판매량까지 합치면 가습기 살균제 국내 총 판매량은 1천만개가 넘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어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체 43종 중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포함된 4종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이 포함된 1종 등 5종만 수사했다”면서 “판매량으로 치면 이는 전체의 4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과 염화벤잘코늄(BKC)을 사용한 나머지 제품들도 수사해야 한다”면서 “피해구제분담금 징수대상에서 제외된 제품 12종도 독성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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