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들 학대혐의 가장, 부인·딸과 함께 목숨 끊어

장애아들 학대혐의 가장, 부인·딸과 함께 목숨 끊어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9-02 14:56
수정 2017-09-02 21: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수사 선상에 오른 40대 가장이 가족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주택 방 안에서 A(49)씨와 아내(37), 딸(20)이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질소가스통과 유서 등이 남아있었고, 창문과 출입문 등 바깥과 공기가 통하는 틈새가 접착테이프로 밀폐돼 있었다.

시신을 발견한 집주인은 월세가 3개월째 밀려 이날 A씨 가족을 만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에 살았던 A씨는 지난해 12월 몸이 불편한 아들(17)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그는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지인과 연락을 끊은 채 연고가 없는 광주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아들은 학대받은 정황이 확인된 이후 충북의 보호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