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격려 외국여행’ 다녀온 다음 날 고속버스 몰다 사망사고

‘무사고 격려 외국여행’ 다녀온 다음 날 고속버스 몰다 사망사고

입력 2017-09-04 20:52
수정 2017-09-04 2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 ‘고속도로 추돌 버스기사’ 졸음운전 여부 집중 조사

지난 2일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앞서가는 승용차를 들이받아 2명을 숨지게 한 버스 운전기사는 외국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핸들을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천안 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속버스 운전사 A(57)씨는 동남아로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차량을 몰았다.

외국에 머문 시간은 일주일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은 A씨의 20년 무사고 운전을 격려하려고 버스 회사 등이 지원해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입국 후 다음 날인 지난 2일 그는 버스를 운전하다가 오후 3시 55분께 천안시 동남구 천안∼논산고속도로 265.6㎞ 지점(순천 기점)에서 앞서 달리던 싼타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차량 8대가 연쇄적으로 뒤엉킨 이 사고로 싼타페에 타고 있던 부부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A씨가 운전한 고속버스 안에는 승객 19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안전벨트를 매 큰 외상을 입은 환자는 없었다.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졸음운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천안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오늘 광주광역시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사관을 광주로 보내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