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카카오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개선’ 공조 무산

정부-카카오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개선’ 공조 무산

입력 2017-10-09 10:43
수정 2017-10-09 10: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카카오 “논의 계획 없다”…고용부 자체 개선방안 마련

근무시간 이외에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와 카카오 간 공조 노력이 무산됐다.

카카오 측은 9일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환영하지만 고용부와 특정 서비스사 간 개별 논의로 진행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현재로서는 고용부와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고용부 관계자는 “업계를 이끄는 회사와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고용부 실무진은 지난 8월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이 회사 대외협력팀과 카톡을 이용한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고용부는 이 자리에서 저녁 늦게 업무 관련 메시지를 바로 보내지 않고 아침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예약전송’ 기능을 카톡에 추가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카카오측은 “특정 서비스의 기능 변경으로 문제가 풀린다고 보긴 어렵다. 메신저 기능 개선은 이용자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용부는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고용부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에 해외 입법사례를 살펴보고, 효율적인 규제방안을 마련하도록 연구 용역을 맡겼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