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괴롭혔다” 대낮 대학 동기에 칼부림 20대 구속

“학창시절 괴롭혔다” 대낮 대학 동기에 칼부림 20대 구속

입력 2017-10-23 16:56
수정 2017-10-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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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범죄의 중대성에 비춰 구속 필요” 영장 발부

청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대학 동기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20대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도형석 부장판사는 23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모(25)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 50분께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건물에서 대학 동기인 A(25)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습을 당한 A씨의 비명을 들고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지만, 김씨는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A씨를 쫓아가며 계속 흉기를 휘둘렀다.

목 등에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서 김씨는 “대학교 때 괴롭혔던 A씨가 졸업한 후에 잘살고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된 뒤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A씨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일주일 전쯤 범행하기로 마음먹고 잡화점에서 흉기를 샀으며, 사건 당일 청주에 사는 A씨에게 연락해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약속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회복하는 대로 대학 시절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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