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통장류, 트럼프 청와대 만찬서 ‘깊은 맛’

전남 전통장류, 트럼프 청와대 만찬서 ‘깊은 맛’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09 14:44
수정 2017-11-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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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한안자 동국장, 담양 기순도 360년 씨 간장 소스 활용

청와대는 국빈 만찬 코스별 메뉴를 7일 공개했다. 360년 된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2017.11.8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국빈 만찬 코스별 메뉴를 7일 공개했다. 360년 된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2017.11.8
청와대 제공
전남 전통장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만찬에서 전통의 깊은 맛을 뽐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만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인 가자미구이에는 한안자 명인의 동국장이 사용됐다.

일명 ‘동국장 맑은국을 곁들인 가자미구이’로 한식의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동국장은 메주를 떠서 간수를 뺀 천일염에 3년 이상 숙성시켜 끓이거나 간장을 따로 내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생장(生醬)의 일종이다.

된장과 간장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 동국장은 희석하는 정도에 따라 나물을 무치거나 국, 찌개를 끓일 때 다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샐러드드레싱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다.

해남에서 귀빈식품을 운영하는 한안자 대표는 동국장으로 2010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40호로 지정됐으며 올해에는 유통·가공 분야 전남 농업인 대상을 받았다.

만찬에 오른 ‘360년 씨 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는 기순도 명인의 보물인 씨 간장을 이용한 소스로 한우를 재워 구운 요리다.

기순도 명인의 종가에는 360년 된 씨 간장 항아리가 있다.

제사 때마다 씨 간장을 떠서 제사 음식을 마련하고 떠낸 만큼 맛 좋은 햇간장이나 5년 이상 숙성시킨 간장인 진장을 보충한다.

기순도 명인의 장맛은 150m 지하에서 퍼 올린 맑고 깨끗한 물과 직접 구운 담양의 죽염에서 나온다.

담양에서 고려전통식품을 운영하는 기순도 명인은 2008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35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산업포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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