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대포차 100대 불법 매매 적발…거래업자 등 156명 검거


부산경찰청,국내 최대 규모의 대포차량 사이트 적발
A 씨는 슈퍼카를 여러 대 소유한 사실이 방송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는데 페라리가 도난돼 경찰에 압수됐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A 씨의 페라리는 친구를 통해 명확하지 않은 과정을 거쳐 렌터카 운영자로 자신의 신분을 속인 대포차 거래업자에게 넘겨졌다.
차를 넘기고 며칠 뒤 ‘페라리에 부착돼 있던 GPS가 떼어졌다’는 문자메시지가 A 씨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대포차 거래업자가 페라리를 대포차로 넘기기 위해 GPS를 떼어냈기 때문이다.
놀란 A 씨는 신고했고 경찰이 GPS가 분리된 장소로 출동해보니 대포차 거래업자가 페라리에서 GPS를 떼어내고 대포차로 팔아넘기기 직전이었다.
경찰은 대포차 거래업자를 검거하고 페라리를 주인인 A 씨에게 돌려줬다.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차 100대를 불법 거래한 조폭이 낀 판매조직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대포차는 법적 소유자와 실제 운행자가 다른 차량 중 소유자 허락 없이 운행되는 차량을 말한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차 100대(75억 원 상당)를 불법 거래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대포차량 유통 사이트 운영업자 B(37) 씨를 구속하고, 조폭이 포함된 대포차 매매업자 9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대포차 거래를 한 혐의로 14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B 씨는 2015년 6월∼올해 9월 국내 검색순위 1위인 대포차 유통 사이트를 운영해 배너광고로 대포차 거래를 알선해 광고비 명목으로 3억2천9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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