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무출장 중 골프 치고 SNS에 인증…외유 논란

해외공무출장 중 골프 치고 SNS에 인증…외유 논란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1-27 10:36
수정 2017-11-27 1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의 한 구청 간부가 해외 공무 출장 중에 골프를 치고 골프장 사진이 SNS에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어윤태 영도구청장, A 과장, 영도구 한 봉사단체 회장 등 5명은 사흘 일정으로 일본 사가현 국제 벌룬페스티벌 참관 출장을 떠났다.

출장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A 과장과 봉사단체 회장, 회장의 지인 등은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이 사실은 출장이 끝난 다음 날인 5일 구청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골프장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영도구청 A 과장, 영도구 한 봉사단체 회장과 그의 지인이 골프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외유성 출장을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도구 관계자는 “바람의 영향으로 벌룬 페스티벌이 취소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개인 일정으로 대체됐고 이 시간에 A 과장과 봉사단체 회장 등 3명이 골프를 쳤고 구청장은 골프장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무로 계획된 일정이 취소된 뒤 개인 일정으로 골프장을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A 과장은 “축제 참관은 2일 차 때 충분히 했고 출장 마지막 날 계획된 일정이 취소돼 자유 시간 중 개인경비와 구청장이 지원해 준 10만 원으로 골프를 쳤다”며 “외유성 출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