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몰래 반려견 들고 달아난 40대…“유기견인줄 알고”

주인 몰래 반려견 들고 달아난 40대…“유기견인줄 알고”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04 10:00
수정 2017-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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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70대 여성의 동반자였던 반려견을 들고 달아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4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9시 50분께 112상황실로 생후 1년 된 포메라니안을 잃어버렸다는 김모(70·여) 씨의 신고가 들어왔다.

김 씨는 부산 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 앞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이 강아지가 사라졌다고 경찰에 알렸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상점 주변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하며 강아지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CCTV에는 김 씨가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이 길가에 나온 강아지를 이모(40) 씨가 들고 택시를 타고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경찰은 이 씨의 동선을 추적해 일주일 만에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강아지를 하루 정도 데리고 있다가 키우기가 여의치 않자 동네 후배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경찰에서 “유기견인 줄 알고 불쌍해서 들고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강아지를 안고 곧바로 택시를 잡아탄 점, 인식표가 있었지만 주인을 찾아주지 않은 점을 들어 이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홀로 사는 김 씨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했는데 잃어버려 크게 상심하고 있었다”며 “무사히 찾아줘 고맙다”고 경찰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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