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스태프들 “56일 연속근무…졸음운전으로 죽을지도”

방송스태프들 “56일 연속근무…졸음운전으로 죽을지도”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1 16:00
수정 2017-12-21 16: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직장갑질119’ 설문조사…“저임금·장시간노동 가장 큰 문제”

“임금 맨 앞자리에 ‘2’가 붙기가 이렇게 힘든지.”, “교도소만큼만 대우해 달라.”

시민단체 조사 결과 방송제작 스태프들이 꼽은 방송계에 가장 만연한 ‘갑질’ 유형은 낮은 임금과 과도한 노동시간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9월 4일부터 1주일간 방송제작 스태프 2천7명을 상대로 설문해 이중 ‘자유의견’ 항목에 쓰인 답글 912건을 33개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가장 많은 250명이 ‘저임금’을 문제로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응답자들은 “최저임금만 받았어도 지금쯤 부자가 됐을 것”이라거나 “방송 안 나가면 페이도 주지 않는다”며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점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장시간 노동’을 문제로 꼽은 응답자도 203명에 달했다.

한 응답자는 “56일간 연속 촬영했다. 졸음운전으로 죽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법제도 개선 필요성’(139명), ‘인식개선’(118명), ‘과도한 업무’(79명), ‘폭언·인격모독’(89명), ‘전근대적 제작방식’(90명)에 관한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장갑질119는 “보통 설문조사에서 주관식 질문은 응답자의 20%만 써넣어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데, 이번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무려 45.4%가 자유의견을 써냈다”면서 “방송계의 갑질문화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