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지난 20일 검찰조사

‘채용비리 의혹’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지난 20일 검찰조사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1 16:44
수정 2017-12-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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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이 최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이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행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임직원 자녀나 친인척을 특혜 채용하도록 인사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을 상대로 인사부 실무자들에게 특정 인물들을 채용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행장은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30분께 귀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대상자 중 10%가 넘는 16명을 특혜 채용한 의혹이 불거졌다.

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우리은행 인사팀의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문건에는 특혜를 받은 16명의 이름과 성별, 출신학교, 추천인 등이 담겼다.

검찰은 지난달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이 전 행장의 사무실과 전산실, 인사부를 압수수색했고, 경기 안성 연수원도 수색해 인사 자료를 확보했다.

또 지난달 말 인사부 팀장을 비롯한 실무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하는 등 이 전 행장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과 지시를 했는지 확인해왔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 끝에 남모 국내부문장(부행장) 등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이 전 행장은 지난달 2일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상법에 따라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한 채 차기 경영진 선임에 앞서 제한적 업무만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으로는 이 은행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이 내정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이달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손 내정자를 51대 우리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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