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딸 준희 암매장 후 건담 사진 올린 ‘인면수심’ 친부

숨진 딸 준희 암매장 후 건담 사진 올린 ‘인면수심’ 친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12-30 15:36
수정 2017-12-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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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5)양의 친부 고모(36)씨는 딸을 차디찬 땅에 묻은 다음날 SNS에 일본 조립식 장난감 ‘건담’ 사진을 올리고 내연녀와 함께 가족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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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 친부가 딸 암매장 뒤 SNS에 올린 사진
고준희양 친부가 딸 암매장 뒤 SNS에 올린 사진 고준희(5)양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친부 고모(36)씨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4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2017.12.30 [인스타그램 갈무리=연합뉴스]
30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고씨와 내연녀 이모(35)씨, 이씨 어머니 김모(61)씨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하드디스크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기법으로 조사했다. 고씨는 컴퓨터로 건담 등 조립식 장난감이나 생활용품을 검색했을 뿐, 준희양 양육과 연관된 검색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범행일인 지난 4월 27일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건담 사진과 함께 “따블오건담 세븐소드 기본체 완성! 하루 정도 쉬었다가 무장드가야지 ㅎㅎ”란 글을 올렸다.

범행 이틀 뒤에는 “암튼 요놈…다른 무장보다 살짜쿵 기대돼서 이놈을 제일 먼저 작업해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ㅋㅋ”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내연녀 이씨와 이씨 친아들 등과 함께 이날부터 1박 2일간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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