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막히고 소화전은 창고로…목욕탕 3곳 중 1곳 화재 무방비

비상구 막히고 소화전은 창고로…목욕탕 3곳 중 1곳 화재 무방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02 11:22
수정 2018-01-02 13: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319곳 불시 소방특별조사…330건 적발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

지난달 29명의 희생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후에도 서울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가운데 일부 업소는 여전히 화재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 확대
’화재 대비 소방통로를 확보하라’
’화재 대비 소방통로를 확보하라’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인근에서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소방차들이 다중이용시설, 복합건물 밀집지역 화재 대비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2∼28일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등 319곳에 대해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120곳에서 330건의 소방 관련 법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본부는 “제천 화재 당시 2층 여성사우나에서 큰 인명 피해가 난 점을 고려해 소방특별조사반 72개 반 144명에 여성소방공무원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반은 ▲ 화재경보설비 정상 상태 유지관리 ▲ 피난통로 장애물 설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그 결과 319곳 가운데 120곳에서 피난통로를 합판으로 막아 비상 통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옥내소화전에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등 위법사항 330건이 적발됐다.

조사 대상 업소 가운데 적발률은 37.6%나 기록한 것으로, 목욕탕 3곳 가운데 1곳 이상이 화재에 허술하다는 이야기다.

본부는 46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74곳에는 시설물 원상복구 조치 명령을 내리고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구체적으로는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비상구로 나가는 피난통로에 장애물을 방치하거나 합판을 설치해 화재 시 대피를 못 하도록 한 경우가 38건이었다. 방화문에 이중 덧문 또는 유리문을 설치해 방화문을 열고 나갈 수 없게 한 곳도 7건이나 됐다.

한증막이나 탈의실에 피난구 유도등을 설치하지 않거나, 철거한 상태로 둔 곳은 8건이었다.

또 방화문을 목재로 교체한 곳 1건, 영업장 내부 구조를 임의로 변경한 곳 5건, 수신기 정지 2건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밖에 유도등 점등 불량, 스프링클러 헤드 불량 등 269건의 법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본부 관계자는 “목욕탕이나 찜질방은 탕비실·탈의실·휴게실·수면실 등 여러 용도로 나뉘어 있어 내부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화재로 연기가 차면 내부 구조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피난통로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건물 소유주나 관계인은 피난통로에는 장애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방화문에 덧문을 설치하는 것은 모두 소방 관련 법령 위반”이라며 “비상구 문은 피난 방향으로 밀어 열 수 있어야 하는데, 덧문은 당겨서 열어야 하는 구조라 사람이 몰리면 몸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본부는 앞으로 필로티형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용접 작업 시 불티가 튀지 않도록 하는 안전망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과 소방통로 확보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목욕탕이나 찜질방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시 소방특별조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