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절반 “최저임금 올라 고용 불안”

알바생 절반 “최저임금 올라 고용 불안”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8-01-02 22:44
수정 2018-01-0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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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난·해고·근무시간 단축 우려

“최저임금 인상 후 일 줄어” 25%
83%는 “고용주 어려움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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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노동자 10명 가운데 7명은 올해 크게 오른 최저임금(7530원) 때문에 일자리가 줄거나 해고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난해 6470원보다 16.4% 오르면서 사업체들이 기존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등 고용축소 움직임이 나타나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구인·구직 포털인 알바천국이 지난달 21~29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우려되는 상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 아르바이트생 14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어떤 상황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 구직난(33.3%)을 가장 걱정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해고·근무시간 단축 통보가 있을 것’(20.2%), ‘아르바이트 근무 강도가 높아질 것’(16.9%), ‘인건비 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악화될 것’(9.9%),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 사이 갈등이 깊어질 것’(8.7%), ‘임금체불 빈도가 높아질 것’(7.9%)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뒤 실제로 고용주로부터 해고나 근무시간 단축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16.9%(246명)는 근무 시간이 줄었고 9.0%(131명)는 해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해고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95명은 사업장에서 무인기계를 도입해 일자리를 잃었다고 답했다.

한편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6.7%(972명)는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답했고 ‘매우 공감한다’(17.1%)는 응답도 많았다. 상대적으로 ‘공감하지 못하겠다’(9.2%), ‘전혀 공감할 수 없다’(4.9%)고 답한 경우는 적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8-0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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