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쉰 목소리’ 조심…후두암 환자 70%가 60·70대

아버지 ‘쉰 목소리’ 조심…후두암 환자 70%가 60·70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6 09:36
수정 2018-02-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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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집계 결과…“쉰 목소리 2주 지속하면 병원 찾아야”

부모님의 목소리가 ‘쉰 소리’로 변한 뒤 평소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벼이 넘겨선 안 되겠다. 특히 고령의 흡연자거나 평소 술을 즐기는 경우라면 ‘후두암 경고음’일 수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후두암은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코·입·목 부위에 발생하는 두경부(頭頸部)암 중 가장 흔한 편이다. 후두는 말을 하고 숨을 쉬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므로 손상되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2016년 기준 국내 후두암 진료 인원은 총 7천422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94%(6천985명), 여성 5.8%(437명)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6배가량 많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5.9%로 가장 많았다. 70대가 33.2%, 50대가 17.9% 순이다.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치율이 80~90%에 달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목소리 변화로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부지불식간에 넘기기 쉽다.

대개 쉰 목소리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돌아오지 않고 목 주변 불편함이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목소리가 쉰 상태에서 암이 커지면 호흡곤란이 생기고 숨을 쉴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후두암은 다른 두경부암과 금연이 가장 최선의 예방법이다. 흡연 기간과 흡연량 모두 후두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때문에 고령의 흡연자일 경우 정기적인 후두 내시경 검사 등 관련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심한 음주도 후두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므로 음주량도 줄이는 게 좋다.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 A, C, E 등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후두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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