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사실관계 파악하기로

경찰청,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사실관계 파악하기로

입력 2018-03-29 10:35
수정 2018-03-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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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갈등 중심에 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협력단체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오자 경찰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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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일단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감찰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일요일인 지난해 11월 1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추진위원회(이하 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고, 당시 황 청장의 라운딩 비용을 청안위 관계자가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청장은 “당시 비용을 지불하려고 계산대를 갔더니 이미 청안위 관계자가 계산한 상태였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상의도 없이 계산한 점에 대해 경고하면서 라운딩 비용에 해당하는 15만원가량을 현금으로 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청안위가 지난해 경찰의 날 행사를 잘 진행한 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관계자들이 ‘그렇다면 골프 라운딩을 함께하는 것으로 답례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범적인 협력단체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응한 것으로, 다른 협력단체와의 등산이나 골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최근 울산경찰이 부정부패와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쪽에서 과도한 음해와 흠집 내기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장으로서 최소한의 활동을 두고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황 청장이 협력단체와 골프를 친 행위 자체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울산경찰청이 지난 16일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 과정에서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자유한국당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황 청장 등 경찰을 ‘미친개’로 비난해 일선 경찰의 반발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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