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핑 도는 어지럼증, ‘뇌 결절’도 의심해야”

“갑자기 핑 도는 어지럼증, ‘뇌 결절’도 의심해야”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10 09:57
수정 2018-04-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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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결과, 이석증뿐 아니라 뇌 질환도 원인

자세를 바꾸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 발생하는 ‘체위성 어지럼증’은 주로 이석증 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뇌졸중, 뇌종양 등 뇌 질환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이 중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데도 불구하고 이석증이 유발하는 어지럼증과 구분하기 어려워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석증과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을 감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임상적 특징을 규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정윤·김지수 교수팀은 이석증과 대비되는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과 동반하는 눈 떨림(안진)은 소뇌 가운데 결절 부위 문제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은 귀의 가장 안쪽인 이석기관에 있어야 할 작은 돌이 반고리관으로 유입돼 환자가 자세를 바꿀 때마다 어지럼증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이다. 몸의 평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이석이 제 위치에서 벗어난 탓이다.

반면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중력의 방향을 예측하는 소뇌 결절 부위에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 질환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면서 어지러움을 유발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즉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 결절 부위 등의 병변을 확인하면 뇌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여부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 병변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 및 눈 떨림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임상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뇌 질환의 후유증으로 지속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의 실마리를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신경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뇌’(Brai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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