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사람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 던진 사실은 있다”

조현민 “사람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 던진 사실은 있다”

입력 2018-05-01 19:20
수정 2018-05-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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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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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는 사과만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는 사과만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조현민 전 전무는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 3월 16일 H 광고업체와 회의 도중 “회의장에서 대한항공 측의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종이겁에 들어 있는 매실음료를 뿌렸는지와 종이컵을 손으로 쳤는지 등 내용은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민 전 전무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민 전 전무는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서울 강서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모든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여섯 번이나 되풀이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H 광고업체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 했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컵에 든 매실음료를 직원 2명의 얼굴에 뿌린 혐의(폭행)와 회의를 중단하도록 하는 등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이날 변호인 2명과 함께 출석했고, 이 중 변호인 1명이 동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사에서 대한항공과 H 광고업체와의 관계, 당시 회의의 성격, 참석자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조사는 점심시간을 갖기 위해 중단됐다가 이날 오후 2시쯤 재개됐다. 조현민 전 전무는 배달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경찰의 질문에 적극 답변하고 있으나 변호인이 동의하지 않아 진술 녹화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전 전무가 유리컵을 피해자들을 향해 던졌다면 특수폭행죄가 적용될 수 있다. 이 경우 피해자들의 처벌 의사가 없으면 처불이 불가능(반의사불벌죄)한 일반 폭행 혐의와 달리 무조건 처벌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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