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타고 온 ‘쁘라삐룬’… 오늘 오후 제주 강타

장마 타고 온 ‘쁘라삐룬’… 오늘 오후 제주 강타

입력 2018-07-01 23:04
수정 2018-07-0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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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태풍… 최고 300㎜ 비 예고

주말폭우에 호남 침수 피해 속출
제주 오늘 태풍 ‘쁘라삐룬’ 직접 영향권…서귀포항에 대피한 어선들
제주 오늘 태풍 ‘쁘라삐룬’ 직접 영향권…서귀포항에 대피한 어선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후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 서귀포항이 조업을 포기한 어선들로 빼곡하다. 2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직접 영향권에 둔 태풍은 3일 오후 남부 지방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 새벽부터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귀포 뉴스1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2일 오후 제주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인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3시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을 통과했다. 강풍 반경 최대 270㎞, 최대 풍속 초속 29m에 시속 20㎞ 중·후반대까지 이동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측됐다. 쁘라삐룬은 2일 오후 제주도를 영향권에 두고 다음날 새벽 제주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3일 오후 남해안에 도착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쁘라삐룬은 비를 관장하는 태국의 신이다.

중부와 전라도 일부, 경북 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태풍이 다가오자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날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다. 흑산도는 오후 4시 기준으로 일 강수량이 173.7㎜나 됐다. 서울도 52.5㎜였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 농경지·주택 침수와 시설물 파손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8시쯤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전남 해남에서는 호우로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부산에서는 3명이 일시 대피했다. 제주와 전남, 경남에서는 주택이 일시 침수됐고 전남에서는 농경지 1022㏊가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남 보성읍의 한 아파트에서는 차량 22대가 침수됐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지역의 경우 장마전선이 태풍 북쪽에서 유입된 수증기로 더욱 활성화돼 2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시간당 50㎜ 안팎)가 내리는 곳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3일 전국 예상강수량은 100~200㎜.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은 3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07-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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