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염·태풍·폭우에 부대꼈지만 미세먼지 걱정은 없었다

8월 폭염·태풍·폭우에 부대꼈지만 미세먼지 걱정은 없었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2 10:59
수정 2018-09-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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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 평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모두 ‘좋음’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 ‘솔릭’, 기습 폭우에 시달린 지난 한 달, 미세먼지 농도만큼은 안심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1.4㎍/㎥로 ‘좋음’(0∼30㎍/㎥) 수준이었다.

이 기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1∼80㎍/㎥) 수준이었던 날은 8월 3일(44㎍/㎥), 6일(31㎍/㎥), 13일(31㎍/㎥), 20일(36㎍/㎥) 등 나흘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좋음’이었고 ‘나쁨’(81∼150㎍/㎥)이거나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이었던 날은 없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도 상황이 비슷했다.

8월 한 달간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93㎍/㎥로 ‘좋음’(0∼15㎍/㎥) 수준이었다.

이 기간 ‘보통’(16∼35㎍/㎥) 수준이었던 날은 총 11일로, 나머지는 모두 ‘좋음’ 범위에 들었다.

7월 대기 정체와 광화학반응에 의한 2차 생성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났던 울산도 8월에는 양호했다.

8월 한 달간 울산의 평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4.9㎍/㎥, 14.63㎍/㎥로 ‘좋음’ 범위에 속했다.

8월에는 비 오는 날이 많아 대기가 대체로 깨끗했다.

겨울에 주로 중국 쪽에서 북서풍이 불어오는 것과 달리 여름에는 청정한 북태평양 쪽에서 남동풍이 많이 분다는 점도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뜨렸다.

이는 미세먼지의 구성 요소인 질산염과도 관련이 있다.

허국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휘발성이 강한 질산염은 여름철 온도, 습도 조건에서는 미세먼지가 되기 어려워 주로 기체에만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미세먼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여름과 가을에는 대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겨울에 치솟고 봄에도 기승을 부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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