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라돈침대 해체 강행방침에 시민단체 등 당진 전역 반발로 확대

당진 라돈침대 해체 강행방침에 시민단체 등 당진 전역 반발로 확대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8-10-02 17:26
수정 2018-10-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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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매트리스 당진시민대책위원회가 2일 당진시청에서 매트리스 현장해체 강행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책위 제공
라돈 매트리스 당진시민대책위원회가 2일 당진시청에서 매트리스 현장해체 강행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책위 제공
충남 당진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1만 6900여개와 관련해 대진침대가 현장해체 강행 입장을 밝히자 지역 시민단체 등이 연대해 반발하면서 라돈침대 반대 활동이 당진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라돈 매트리스 당진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몰래 매트리스를 반입한 것도 모자라 주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현장해체 강행에 나서고 있다”며 “충남도청과 당진시청을 항의방문하고 주민대책위와 연대해 현장해체 강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시민연대, 농민회, 상록·유곡초 학부모 등 14개 시민단체 및 학부모회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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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동부제철 야적장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충남 당진 동부제철 야적장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이들은 또 “주민 몰래 라돈침대를 반입한 대진침대와 정부가 마치 인근 주민들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충남도와 당진시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외면하지 말고 이행합의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진침대, 인근 주민들은 지난 6월 22일 ‘7월 15일까지 모두 반출한다’고 이행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7월 16일 매트리스 야적장 인접 당진시 송악읍 안섬(고대1리) 주민들이 현장 해체를 전격 수용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진1·2리와 고대2리 등 다른 인근 3개 마을 주민은 “안섬과 같이 반대하고 시위를 한 우리 마을 주민은 무시하고 우롱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야적장 앞 집단시위를 벌여왔다. 결국 당진 라돈 매트리스는 지난 6월 15일 반입 후 100일 넘게 꼼짝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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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동부제철 야적장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가 빗물에 잠겨 흉물스럽게 썩어가고 있다. 지난 여름에 찍은 장면이다.
충남 당진 동부제철 야적장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가 빗물에 잠겨 흉물스럽게 썩어가고 있다. 지난 여름에 찍은 장면이다.
이 과정에서 대진침대는 지난 1일부터 현장해체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직원 10여명을 야적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침대 천안 본사 매트리스 2만여개는 주민들이 반대에서 동의로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 8월 2일 현장해체에 들어가 현재 1000여개만 남은 상태다.

글-사진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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