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경보기 ‘불티’… 사고 후 매출 245배 ‘쑥’

일산화탄소 경보기 ‘불티’… 사고 후 매출 245배 ‘쑥’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18-12-20 23:12
수정 2018-12-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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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경보기’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고3 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셔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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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일산화탄소 경보기 매출은 지난주 대비 245배 증가했다. 네티즌의 검색량도 지난달 대비 94배 이상 늘어났다. 해당 상품 판매 페이지에는 ‘주문량 폭주로 인한 일시품절로 12월 26일 일괄 배송될 예정이오니 양해 부탁한다´는 안내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티몬을 통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판매하는 조모(49)씨는 “펜션 사고 당일 저녁부터 판매가 급상승했고 지금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재고가 다 소진된 상태”라면서 “경보기를 15~20개 단위로 대량 구매를 요청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대부분 펜션업자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도 사고 발생 전인 지난 17일까지 일산화탄소 경보기 수요가 전무한 상태였다가 사고가 난 지 하루 만에 매출이 20배 증가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마찬가지였다.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포함된 가스감지기 거래액은 사고 발생 직후 하루 만에 6.7배 늘어났다. 이와 함께 화재 감지기 매출도 2.8배 뛰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호빵만한 크기로, 건전지만 넣으면 별도 설비 작업 없이 작동된다. 경보음의 크기는 85㏈(데시벨)로 혼잡한 교차로의 자동차 소음 수준이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수면 중인 사람을 깨우는 자명종, 알람 소리가 75㏈ 정도 되기 때문에 경보음을 들으면 자다가 깨어나 대응할 수 있다”면서 “펜션업자들은 하루속히 설치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18-12-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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