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의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 모 씨가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 연합뉴스
박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 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박씨의 진술을 범행 동기로 단정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피의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피의자의 진료 내역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담당 의사인 임세원 교수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당일 오후 7시 30분쯤 사망했다.
한편 박씨는 2015년 9월 여동생의 신고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약 20일 동안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임 교수가 박씨의 주치의를 맡아 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