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날씨에도 축제장 북적…전날 하루 관광객 23만명 ‘신기록’
화천산천어축제, 주말 열기 후끈
13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 ‘2019 화천산천어축제’ 행사장이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9.1.13 연합뉴스
화천군과 나라축제위원회는 올해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전날까지 모두 89만6천여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전날에는 23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16회째를 맞는 축제 역사상 일일 최다 관광객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날 오후 3시 이후 집계되는 최종 방문객 수가 10만4천명을 넘어서면 개막 9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단기간 돌파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축제의 경우 개막 12일째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3일 앞당겨지는 것이다.
특히 2006년 이후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이 넘는 축제라는 금자탑도 쌓게 된다.
주말 들어 축제 열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이날 오전에도 화천천에 뚫린 얼음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화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였지만, 얼음벌판 위는 알록달록한 겨울 외투 차림의 관광객들로 붐볐다.
마스크 차림의 어린이들은 산천어가 미끼를 덥석 물자 “잡았다”라는 탄성과 함께 고기를 낚아 올렸다.
한파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반소매 상의와 반바지 차림의 체험객은 맨발로 찬물에 들어가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산천어를 좇으며 색다른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금세 허기진 관광객들은 잡은 산천어를 현장 구이터에서 노릇하게 구워 먹으며 겨울 축제를 오감으로 즐겼다.
대구에서 두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박문광(41)씨는 “얘기만 듣다가 처음으로 축제장을 찾았는데 낚시 말고도 눈썰매, 얼음 조각 등 많은 즐길 거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7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