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 새학기 ‘교복 공론화’…학생의견 50% 이상 반영

서울 중고교 새학기 ‘교복 공론화’…학생의견 50% 이상 반영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16 10:28
수정 2019-01-16 14: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교육청, 공론화 권고…‘교복유지·폐지’ 여부도 논의

이미지 확대
조희연 교육감 ‘편안한 교복 디자인은?’
조희연 교육감 ‘편안한 교복 디자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편안한 교복 디자인’ 공모전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9.1.16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중·고등학교들은 새 학기 교복을 입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비롯한 ‘교복 결정 공론화’에 들어간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모든 중고교에 1학기 중 학교별로 교복 공론화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별 공론화에서는 어떤 교복을 입을지는 물론, 교복을 없애거나 교복을 정해두되 입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 이른바 ‘자율화’ 방안도 논의된다. 현재 교복을 바꾸지 않고 계속 입는 것도 한 방안으로 논의될 수 있다.

교복은 학칙으로 정하는 만큼 각 학교는 우선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학칙 제·개정안을 발의한 뒤 숙의 기간을 거쳐 토론회·설문조사 등으로 구성원 의견을 모아 시안을 마련한다. 이후 시안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학교장이 새 학칙을 공포·시행하면 공론화가 마무리된다.

교육청은 학칙 제·개정 시안 마련 시 학생 의견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라고 권고했다. 제·개정위 위원 절반 이상을 학생으로 하거나 설문조사 때 학생 응답에 가중치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예정대로 공론화가 진행되면 내년 입학하는 학생부터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교육청은 내다봤다. 재학생들은 기존 교복과 새 교복을 선택해 입을 수 있게 된다.

각 학교가 교복 공론화를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칙 제·개정은 학교장 권한인 만큼 공론화를 ‘권고’할 수는 있지만 강요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교육청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를 추진해달라고 공문으로 안내하는 것 외에 특별한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각 학교가 매년 교복구매절차를 진행하며 교복개선을 논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론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은 ▲ 학교별 공론화 추진 ▲ 학교별 공론화 시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 교육청의 공론화 행정지원 등을 교육청에 권고했다.

공론화 시민참여단 231명은 작년 토론회에서 ‘편안한 교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학교가 지정한 생활복’(4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존 교복개선’(22.2%), ‘교복 자율화’(17.3%), ‘상의 지정·하의 자율’(10.2%) 순이었다.

지정 생활복과 ‘상의 지정·하의 자율’은 토론을 거친 뒤 지지도가 올랐고 ‘기존 교복개선’과 ‘교복 자율화’는 반대로 지지가 줄었다.

시민참여단 84.5%는 편안한 교복 선정 시 학생 의견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부모 참여단 가운데 학생 의견 반영비율 50% 이상에 동의한 사람은 93.6%에 달해 일반 시민(83.8%)은 물론 학생(85.2%)보다도 높았다. 교사는 65.3%가 학생 의견 반영비율 50% 이상을 지지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705개 중고교 중 98.3%인 693개교가 교복을 입는다.

또 교복을 입는 학교 83.0%(575개교)는 교복선정위원회에 학생이 참여한다.

다만 거의 모든 학교(571개교)에서 교복선정위 학생위원 비율이 50% 미만이며, 특히 교복선정위는 교복을 만들 업체만 정하는 경우가 많아 교복 선정에 학생 의견이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

편안한 교복 공론화 시민참여단 학생대표인 창덕여중 2학년 박정빈 양은 이날 교육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부분 교복이 양복형으로 (여학생의 경우) ‘치마교복’만 있거나 (상의가) 너무 짧고 타이트하다”면서 “멋있고 예쁘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교복이 마렸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