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걷어차고 골프 치러 간 ‘알츠하이머 전두환’

재판 걷어차고 골프 치러 간 ‘알츠하이머 전두환’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1-16 22:40
수정 2019-01-17 01: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달까지 골프장에서 목격 증언 나와

전두환 측 “원래 누워있는 병도 아니고
신체활동 지장 없어… 이순자 모임 동행”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서울신문 DB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이뤄진 첫 형사재판에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같은 해 4월 골프를 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또 지난달에도 전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씨와 같은 골프장에서 목격됐다고 한 언론은 보도했다.

전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쳤는지는) 모르겠다. 일상생활 일정을 알지도 못한다”며 “알츠하이머가 누워 있는 병도 아니고 원래 신체는 건강하니까 일상생활이나 신체 활동을 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자 여사가 식사, 골프, 여행을 같이하는 친목 모임이 두세 개 있는데 이 여사가 가끔 식사 초대 모임이나 골프 모임을 갈 때 (전 전 대통령도) 같이 가는 것 같다”며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골프장은 사장 부인이 이 여사와 모임을 같이하는 멤버라고 하고 전에 골프 모임을 같이했던 사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전 대통령을 뵈면 조금 전에 한 이야기를 1시간 동안 열 번, 스무 번 되묻고 대화 진행이 안 된다. 가까운 일들을 전혀 기억을 못한다”며 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재판 출석을 하기엔 무리가 있는 건강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거부했던 무렵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자 여야 정치권은 논평을 내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1-1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