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권리 지키는 싸움, 당신도 나처럼 할 수 있어”

“여성 권리 지키는 싸움, 당신도 나처럼 할 수 있어”

입력 2019-02-10 23:16
수정 2019-02-1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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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모델·인권운동가 와리스 디리… ‘할례’ 잔인함 알리고 악습 철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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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스 디리 인권운동가
와리스 디리 인권운동가
“킵 스마일링(keep smiling). 힘들어도 항상 웃음을 잃지 마세요.”

어린 소녀의 성기를 절제하는 악습 ‘할례’ 철폐에 앞장선 인권운동가 와리스 디리가 10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사막의 꽃’(섬앤섬) 사인회에서 던진 메시지다. 그는 자신의 책을 읽고 찾아온 한국의 10대 소녀들에게 “당신도 책에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당신도 책처럼 될 수 있다”며 어려운 일을 겪어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소말리아의 가난한 유목민으로 태어난 그는 낙타 다섯 마리에 예순 노인에게 신부로 팔려간다는 이야길 듣고 13살에 가출했다. 친척집과 공사장,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다 사진작가 테렌드 도노반의 눈에 띄어 패션잡지 표지 모델이 된다. 이후 로레알, 레블론 등 유명 화장품 모델로 활동하다 1997년 잡지 ‘마리클레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렸을 적 할례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와리스는 이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유엔 최초로 여성 할례 철폐 특별대사로 활동했다. 이런 그녀의 삶은 ‘뉴욕의 유목민’으로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9-0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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