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채호 中망명 전 살았던 삼청동 집터 발견…표지석 설치한다

[단독] 신채호 中망명 전 살았던 삼청동 집터 발견…표지석 설치한다

최광숙 기자
최광숙 기자
입력 2019-02-19 17:40
수정 2019-02-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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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 칠보사 앞 주차장 공터로 추정
새달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열어 검증


망명 전 대한매일신보에 이름·주소 적어
‘집문서 분실…휴지로 처리’ 광고 내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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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선생이 1905년부터 1910년 중국 망명 직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집터(삼청동 2-1). 현재 칠보사 앞 주자창으로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에 표지석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단재 신채호 선생이 1905년부터 1910년 중국 망명 직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집터(삼청동 2-1). 현재 칠보사 앞 주자창으로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에 표지석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순국한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집터로 추정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그의 업적을 기리는 표지석 설치가 추진된다. 이 집은 단재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주필과 황성신문 기자로 민족 정기를 진작하고 항일 투쟁을 벌이고, 항일 비밀결사조직 신민회와 국채보상운동에 적극 참여하던 1905년부터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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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뤼순 감옥에 수감된 단재 선생의 모습.  서울신문 DB
중국 뤼순 감옥에 수감된 단재 선생의 모습.
서울신문 DB
사단법인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건흥 공동대표는 19일 “단재 선생은 1910년 조선이 국권을 상실하는 국치를 예감하고 자신이 살던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가옥을 떠나 중국 칭다오로 망명했다”며 “현재 삼청동 칠보사 앞 주차장으로 쓰이는 공터가 선생이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데, 이곳에 표지석을 설립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다음달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단재 선생이 실제로 살았던 곳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사실로 확인되면 표지석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채호는 중국 망명 직전 주필로 있던 대한매일신보의 1910년 4월 19일자 3면에 ‘본인 소유 초가 6칸의 문권(文券·집문서)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분실하였기에 이에 광고하오니 쓸모없는 휴지로 처리하시오’라는 광고를 실었다. 광고 문안 뒤에 ‘경 북서 삼청동 이통사호 신채호 백’(京 北暑 三淸洞 二統四戶, 申采浩 白)이라고 자신의 주소와 이름을 적었다. 단재가 적시한 이 주소지는 현재 종로구 삼청동 2-1로, 중국 망명 이후 1912년까지 국유지였으나 그 이후 여러 사람의 소유를 거쳐 현재 한 불교재단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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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선생이 주필로 있던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의 1910년 4월 19일자 3면에 실었던 삼청동 집문서 분실 광고. ‘본인 소유 초가 6칸의 문권(집문서)을 분실하였기에 이에 광고하오니 쓸모없는 휴지로 처리하시오. 경 북서 삼청동 이통사호 신채호 백’이라고 쓰여져 있다. 삼청동 이통사호는 현재 삼청동 2-1이다.  서울신문 DB
단재 선생이 주필로 있던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의 1910년 4월 19일자 3면에 실었던 삼청동 집문서 분실 광고. ‘본인 소유 초가 6칸의 문권(집문서)을 분실하였기에 이에 광고하오니 쓸모없는 휴지로 처리하시오. 경 북서 삼청동 이통사호 신채호 백’이라고 쓰여져 있다. 삼청동 이통사호는 현재 삼청동 2-1이다.
서울신문 DB
단재의 며느리 이덕남(76)씨는 이 광고와 관련해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위해 재산과 가족, 목숨까지 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시아버지 단재 선생도 본인 소유의 집을 휴지로 처리하라고 할 정도로 어떤 미련도 없이 중국으로 독립운동을 하러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단재의 삼청동 가옥터가 발견됐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단재 선생은 역사서 ‘조선상고사’를 통해 민족주의 사관을 정립하고 언론인으로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다가 중국 감옥에서 순국한 혁명적 독립운동가인데, 기념관은커녕 그를 기리는 표지석 하나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thumbnail -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2019-02-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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