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유관순 선배처럼”…이화여고생 3·1절 ‘만세행진’

“100년 전 유관순 선배처럼”…이화여고생 3·1절 ‘만세행진’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3-01 12:09
수정 2019-03-01 12: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00여 명 이화여고서 서울광장까지 “만세!”…“고귀한 정신 잊지 않겠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100년 전 오늘을 기억하자!”

3·1운동 100주년인 1일 오전 유관순 열사의 후배인 이화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한 세기 전 자신의 선배가 그랬듯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태극기를 쥔 두 팔을 들고 “대한 독립”을 외쳤다.

이날 이화여고 학생 250여명과 졸업생 100여명, 교직원 40여명 등은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정동 교내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에 헌화 예배를 하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만세 행진을 했다.

유관순 열사 헌화 예배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화여고 학생들을 보니 100년 전 거리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며 “모두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에는 이화의 항일 독립 정신이 서려 있다”며 “이화 여성들이 외친 민주주의, 비폭력 그리고 평화의 정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자”고 말했다.

교내 추모 행사를 마친 이화여고 학생들은 10시 30분께부터 대한문을 지나 서울광장까지 도심 속 만세행진을 이어갔다. 각자 태극기를 쥔 행진 참여자들은 행진 중 “대한 독립 만세”, 100년 전 오늘을 기억하자“, ”이화의 정신을 이어가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리에 반깁스를 한 채 절뚝거리면서도 행진에 참여한 이화여고 2학년 김경현(17) 양은 ”유관순 선배의 후배로서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100년 전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1시께 서울광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이화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 하염없이 떨어진 꽃잎 같던 당신을 이화는 기억한다“며 ”유관순, 김란사 열사 등 조국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준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제의 폭력에 맞서 맨주먹으로 만세를 외친 그날로부터 10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토 문제, 남북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분단으로 인해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겠다“며 ”인류의 자유, 평등, 박애를 실천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혜정 이화여고 교장은 ”이화여고의 교육 정신이 100년 전 유관순 열사를 키워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옛 선배들의 애국, 독립, 민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3·1 절에 유관순 열사의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여고·이화외고·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에 1916년 입학했고, 1919년 3·1운동 때 친구들과 5인 결사대를 조직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1920년 순국했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